갑상선암을 수술한지 벌써 10년이 다 되었네요.
지금까지는 누가 목에 흉터를 보고 물어보기전에 제가 먼저 나서서 말한적이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SNS활동을 하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글을 적어볼까? 하는생각을
하지도 않았지요.
올해 10년째라 이제 저의 마음도 조금 담담해진걸까요?
지금도 나처럼 갑상선암때문에 힘들어하거나,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겠지.
내가먼저 경험한걸 말씀드리면 조금 도움이 되지않을까?
작은 마음의 위로가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지만...
진솔하게 갑상선암 수술후 부터 임신, 출산,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하면서 10년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갑상선암을 검색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이거나 주위에 누가 세침검사를 받았거나
받을예정이거나 하는 분들이 많을것같아요.
'괜찮지않겠지만, 그나마 다행이잖아요. '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진단을 받았을때 나이가 27살 5월달이였어요...ㅎㅎ
그런데 그때 많은 분들이 위로로 해준 말씀일것이고, 지금도 그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그때는 굉장히 화난 말이 있었어요.
"갑상선암은 착한암이잖아. 그리고 그거 수술안해도 된다는데 병원에 물어봤어?"
참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을 너무 편하게 별거아니게 말을 하는데,, 저는 정말 화가났어요.
암이 당신몸속에 있는데 수술안하시겠어요?
라고 되묻고 싶었지만, 작은 언쟁조차 기력과 여력이 없어서 웃어 넘기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날밤엔 누워서 눈물이 났어요.
그렇게 착한 암이면 수술안해도 되면... 니가아파봐!! 왜나야!!! 하면서요.ㅎ
그리고 저는 세브란스강남 박정수교수님께 수술을했어요.
이렇게 어린아가씨가 에고... 하면서 같이 속상해하고 손잡아주셨던 박정수교수님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의 동행이네요.ㅎㅎ
오늘부터 짧게 하나씩 갑상선암에 대해서 글써볼께요.ㅎ
환우여러분, 가족여러분 모두 에게 도움이 되면좋겠어요.
그리고 절대 갑상선암 환자분들께 착한암이래, 수술안해도된다던데...말하지말아주세요.
사기당한사람한테 너 어차피 거지잖아...하는느낌이에요.ㅎ
아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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